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와 물가상승, 따뜻한 날씨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열린 바겐세일에서 해외 명품과 화장품 등 잡화 파트 매출이 15%, 여성복 매출이 13%,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10% 신장하는 등 지난해보다 7.8% 신장했고 설행사(11~22일)는 11%대 신장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설 행사에서는 선물상품 등이 전년 설날보다 11%, 상품권 매출은 10%의 신장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 구승본 실장은 “올해 첫 바겐세일 행사에 이어 설날 행사가 진행돼 설 선물 상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지난해 설 행사보다 큰 신장세를 나타냈다”며 “올해 설 선물세트나 상품권 매출이 호조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안정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은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8.5%, 설날 매출이 전년대비 10.4%의 신장세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여성의류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21%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남성의류는 18.3%, 아동의류는 28%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는 7.2%대 신장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영플라자 3곳의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7.5%,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은 10.3% 증가하며 다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20% 이상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과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올해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올해 이상기온 현상으로 설 대목 전까지 포근한 초겨울 날씨를 보이며 겨울의류 및 용품 판매가 저조하고 경기불황으로 설 선물세트 매출 역시 지난해와 같은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품목별로는 정육이 지난해 구제역 여파와 달리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5% 이상 늘어나 설날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홍삼 및 건강제품 매출이 21% 증가한 반면 청과와 농·수산 선물세트는 지난해 매출의 2/3 수준 또는 절반 수준에 그쳐 판매가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도 지난해 대비 정기세일은 5%, 설 선물세트는 1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포항점에서는 특히 화장품, 아웃도어, 아동복 등의 상품군이 매출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신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역의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아웃도어 등의 상품군이 매출을 주도했다”며 “설 선물세트의 매출호조는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곤영·윤경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