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조합장 등 3명 출사표단일화 불발땐 비밀투표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조합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른 적이 없는 예천양잠조합은 오는 4월 17일 조합장 선거일을 확정해 놓았다.
3선의 현 김보한 조합장을 비롯해 조합 전무 출신인 임석종(55)씨와 조합 이사 출신인 김만길(70)씨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최초로 조합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오는 4월 임기가 완료되는 현 조합장에 맞서 얼마 전 양잠협동조합 전무직에서 명예퇴직을 한 임씨가 조합장 출마 의사를 밝힌데다 조합 이사 출신인 김씨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보한 현 조합장은 12년 재임하면서 예천양잠조합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출마를 한다고 하니 마음이 무겁다”며 “선거일까지 당사자들과 협의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씨는 예천군 양장협동조합에서 28년간 근무하고 이번에 전무직에서 물러나 명예퇴직을 했다. 임씨는 “30여년간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과 군 양잠산업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임씨는 “현 조합장이 이미 지난번 3선 출마를 하면서 조합원들과 이사들에게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해 조합장으로 추대했던 만큼 이번에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현 조합장을 압박했다.
김만길씨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번 조합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씨는 오랜 시간 동안 양잠업에 종사해 양잠업 실무 경험이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고령인 점을 감안해 마지막에 극적인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출마의 뜻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간선제로 치러지는 예천군 양잠협동조합장 선거는 오는 4월17일 대의원 30명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