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문가 초빙 `쪽집게` 감식기법 교육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해마다 43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산불을 낸 사람을 붙잡은 경우는 불과 30%에 지나지 않는다.
매년 산불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소각, 담뱃불, 성묘객 실화 등 원인도 제각각이지만 산불감식 기술 부족 등으로 실제 가해자 검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처럼 산불로부터 우리 산을 지키기 위해 산림청이 산불가해자를 `쪽집게`처럼 잡아낼 대책을 마련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7일 캐나다 산불감식전문가를 초빙해 선진 감식기법을 배우기 위해 산불전문조사반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본청에서 이론 교육을,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서 현장교육을 각각 실시했다.
선진 감식기법을 전할 강사는 산불감식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캐나다 산림부 소속 스티브 그리말디(54), 이안 더글러스(53), 이안 메이어(41)씨 등 3명의 전문가다.
교육 참가자들은 산불 연소 실험을 통해 원인이나 패턴을 파악하는 기술을 익히고, 산불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증거물 수집이나 산불의 방향을 탐지하는 요령을 익혔다.
남부산림청 남성현 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각종 국내 산불에 대한 전문가들의 감식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 지게 될 것”이라며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해 전문조사반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