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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연구 절실” 위덕대 조성제 교수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2-03-23 21:55 게재일 2012-03-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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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다한 원전 안전한 폐로방법 강구할 필요 시점”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소중한 자원이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위덕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부 조성제 교수<사진>를 만나 원자력과 미래의 에너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가

△원자력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원자력을 통해 얻는 전기에너지의 양은 10%에 불과하다. 미국과 독일, 이란 등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석탄, 석유 등 에너지 부존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필요한 전기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대표적으로 프랑스와 일본, 한국 등이 있다. 프랑스의 경우 원자력을 통해 전기에너지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40% 정도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서는 원자력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미래에 주 에너지원은 원자력뿐인가

△그것은 아니다.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한계가 있고, 에너지 생산 비용 역시 많이 든다. 특히 이 에너지들은 저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원자력만이 유일한 미래 에너지는 아니다. 원자력과 함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수반된다면 다양한 에너지원이 미래에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원전을 수출할 정도로 원자력 분야의 기술이 발달된 상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원전을 폐로한 경우가 없다. 폐로는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처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폐로와 관련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지만, 한국 원전의 특성에 맞는 안전한 폐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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