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마을 잇는 총 42.4㎞ 생태탐방로<br>성주군, 80억 들여 내년부터 본격 추진
【성주】 성주군이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가야산 선비산수길'을 조성에 들어갔다.
성주군은 지난 5월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에 대한 기본 구상을 완료하고 2013년도부터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하여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조선 8경의 명산인 가야산과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대가천, 화죽천, 무흘구곡 등의 청정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녹아있는 선비의 풍류정신을 기리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는 것.
가야산 선비 산수길은 총연장 42.4km로 성주군 수륜면과 가천면의 28개 마을을 거친다. 가야산과 포천계곡, 대가천, 오암서원, 회연 서원, 만귀정, 봉비암, 사창 서당, 한옥마을, 윤동마을 등 수 많은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010년 6월 개방한 이래 탐방객 연인원 25만여 명을 기록, 개방 전보다 탐방객이 4배나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이 선비 산수길을 산촌마을과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고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생태체험 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강기념공원을 탐방거점으로 제1코스는 가야산을 품은 대자연의 길을 따라 걷는 가야산 야생화길(15km), 제2코스는 자연 속에 담긴 선비의 풍류를 체험하는 포천구곡 선비길(9.4km), 제3코스는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화죽천과 대가천의 물결을 담은 대가천 생태길(18.0km)로 조성한다.
총 연장 42.4km에 걸쳐 선비들의 풍류와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과도 같은 풍경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낸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버스정류장간 접근성을 높이고 안내시설및 마을과 연계한 주막 코스, 특산품 판매 시설 등을 곳곳에 운영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곳곳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가야산과 포천계곡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적 보행자 중심 길을 만들겠다”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에게 건강한 체험명소를 제공하고 성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품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손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