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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녹색문화벨트` 280억 공사 입찰비리 적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8-02 21:34 게재일 2012-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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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부시장·공무원 정보 누설… 향응 접대 받아<bR>경북경찰청 공무원·업체 관계자 등 16명 입건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인 문경 녹색문화상생벨트 사업이 입찰비리로 얼룩졌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280억원 규모의 문경 녹색문화상생벨트 사업과 관련해서 사전에 입찰 정보를 누설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입찰방해)로 문경시 전 부시장 장모(55·4급)씨와 문경시 정책기획관실 공무원 4명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입찰참가업체로부터 정보를 받은 뒤 이 사업의 평가위원 명단을 받아 이를 반영한 입찰평가위원 추천기관 관계자와 심사 전에 평가위원들을 만난 입찰참가업체 관계자 등 1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북경찰에 따르면 장 전 문경부시장은 평가위원 추천기관과 관련한 정보를 낙찰업체에 알려줬고 또 다른 공무원 조모씨 등도 입찰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고 평가위원 추천기관에 대한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부시장에게서 정보를 받은 한 입찰업체는 평가위원 추천기관 관계자와 접촉한 후 평가위원의 명단을 입수하고 평가위원들에게 자기 회사의 제안서 내용을 사전에 설명하는 등 입찰의 공정성을 해친 뒤 공사를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청 박종화 광역수사대장은 “경북지역 3대 문화권 사업에 모두 3조5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입찰 방해 등 사회정의 훼손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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