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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화음지 준설토 무단반출 말썽

손창익기자
등록일 2013-02-20 00:08 게재일 2013-02-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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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업자, 수해복구 과정서 모래 수천t 채취… 감독부실 논란
▲ 지난 17일 성주 화음지 준설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자가 덤프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자갈, 모래를 반출하고 있다.
【성주】 성주군이 발주한 제방 둑 유실 수해 복구공사를 하는 과정에 금수면 화음지에 쌓여 있는 모래 등이 골재채취업자에 의해 외부로 무단 반출되고 있어 공사 감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화음지를 준설하면서 나온 모래 수천t이 굴착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한 지역 골재 채취 업자에 의해 반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 진행과정에 발생한 자갈과 모래를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드나들며 무단반출하고 있는데도 성주군의 감독 손길은 닿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음지에 퇴적된 자갈과 모래 등 토사를 정리하면서 수천여t이 반출되고 있지만, 성주군은 사토장과 용도마저 제대로 정하지 않아 결국 업자들 배만 불려주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금수면 담당자는 “화음지 부근에 토사 및 모래 사토장을 정확하게 지정하지 못하였고, D 건설이 공사를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모래반출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 곳에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모래를 무단반출하고 있어 담당 직원의 해명이 무색할 지경이다.

주민 김모(56)씨는 “처음에는 모래를 사토처리 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업자가 준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모래 수천 ㎥를 골재업체로 빼돌린다는 의심이 들었다”며 “수해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업자를 철저히 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성주군에서 사토장을 정해주지 않아 골재업자에게 준설토를 가져가라고 이야기했다”며 “감독관에게 사전에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반출 허가한 사실이 없고 현장 확인을 거쳐 불법으로 드러나면 모래 채취를 중단시키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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