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업자, 수해복구 과정서 모래 수천t 채취… 감독부실 논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화음지를 준설하면서 나온 모래 수천t이 굴착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한 지역 골재 채취 업자에 의해 반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 진행과정에 발생한 자갈과 모래를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드나들며 무단반출하고 있는데도 성주군의 감독 손길은 닿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음지에 퇴적된 자갈과 모래 등 토사를 정리하면서 수천여t이 반출되고 있지만, 성주군은 사토장과 용도마저 제대로 정하지 않아 결국 업자들 배만 불려주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금수면 담당자는 “화음지 부근에 토사 및 모래 사토장을 정확하게 지정하지 못하였고, D 건설이 공사를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모래반출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 곳에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모래를 무단반출하고 있어 담당 직원의 해명이 무색할 지경이다.
주민 김모(56)씨는 “처음에는 모래를 사토처리 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업자가 준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모래 수천 ㎥를 골재업체로 빼돌린다는 의심이 들었다”며 “수해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업자를 철저히 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성주군에서 사토장을 정해주지 않아 골재업자에게 준설토를 가져가라고 이야기했다”며 “감독관에게 사전에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반출 허가한 사실이 없고 현장 확인을 거쳐 불법으로 드러나면 모래 채취를 중단시키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