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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업원 연쇄자살 문책 포항경찰 일부 원근무지 복귀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3-02-25 00:08 게재일 2013-0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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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무자 순환 인사따라
경북 경찰이 장기근무자 순환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연쇄자살사건 당시 문책성 인사로 근무지를 옮겼던 포항남·북부경찰서 직원들 중 일부가 원근무지로 복귀해 근무를 재개하게 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경북지역 24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장기근무자 순환교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순환해 경찰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직무수행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로 인해 올해 경위 승진자와 17년 이상 장기근무자 등 경위 이하 292명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단연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은 지난 2011년 8월 포항지역 유흥업소 종업원 연쇄자살사건으로 경찰과 유흥업소 업주들 간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150여명의 경찰관이 한꺼번에 자리를 맞바꾼 포항.

당시 포항남부서 79명, 포항북부서 78명이 인사 명단에 오르면서 사건과 무관한 대다수 직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경찰이 주변 시선을 의식한 미봉책이라는 곱지 않은 눈길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의무근무기간인 1년이 지나 해당 직원들도 원근무지로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복귀를 희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된 것.

24일 포항남·북부서에 따르면 당시 남부에서 북부서로 자리를 옮긴 79명 중 무려 39명이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부에서 남부서로 옮긴 직원들은 13명만이 복귀를 희망해 실제 인사에서는 13명만이 원근무지로 복귀하게 됐다.

경찰 인사관계자는 “당시 인사 이후 출·퇴근과 적응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적은 편”이라며 “1년여 동안 새로운 근무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근무환경에 적응하고 정도 생기게 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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