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3년간 합격률 91→55→25%로 `뚝`<br>전·의경 생활문화 개선, 구타 등 악습 사라져
의무경찰이 경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차장 조희현)이 지난해 실시한 의무경찰 모집시험에서 총 지원자 2천808명중 694명이 합격, 합격률이 24.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698명(860명 지원)이 합격, 합격률 91.1%였으나, 2011년에는 490명(897명 지원)이 합격해, 합격률이 절반(54.6%)으로 뚝 떨어진 이후, 지난해는 20%대로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원자 수도 전년과 비교해 무려 2.13배 증가했고, 이러한 높은 지원율은 계속 이어져 올 2월 지원자 수가 325명(일반의경 136명, 독도경비대원 189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합격자는 올 12월에나 입대할 정도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할 처지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9월부터 경북지방경찰청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원 별도 선발시험`에도 평균 경쟁률이 12.2 대 1에 달하고 있다. 독도경비대원은 일반의경에 비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매월 7~12명을 선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으로 그동안 상존하던 구타·가혹행위 등 구조적 악습을 과감히 도려내고, 경찰관 중심의 부대 운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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