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엔 중장비 없이 썰렁<br>사측 “연기 돼도 계속 추진”
사기·횡령·부당대출 등 부정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안동지역 중견 건설회사인 S개발 A(54) 대표가 지난 22일 법정구속되자 이 회사가 건설할 구미 원호지구 아파트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S개발은 총 사업비 1천84여억 원을 들여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대지면적 2만4천826㎡(7천500평)에 29층 규모의 아파트를 이달 중 착공해 2015년 7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현재 공사일정대로라면 이곳은 철근 등 공사자재와 중장비 등이 대기해 있어야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없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S개발도 이곳에 터만 사놓고 자금부족으로 부도가 나 공사를 중단한 현진건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원호·도량·봉 곡 지구 등으로 진입하는 차량통행이 잦아 그대로 방치할 땐 미관상 보기 흉할뿐더러 야간에는 문성지에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인근식당 주인 박모(50)씨는 “이곳 아파트터는 수년째 방치된데다 야간에는 너무 어두워 주민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오너가 구속됐다고 아파트 건설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며 “아파트 건설 공사는 몇 달 늦어지더라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