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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안철수 접전 “노원병 볼거리되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3-29 00:16 게재일 2013-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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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
▲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 중 서울 노원병 선거구가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면서 여야 모두 당력을 총 집중하고 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일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7%P)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8.8%로, 32.8%를 기록한 허준영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로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판세이며, 허 후보가 `박빙 우세`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28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두 사람 모두 30%대의 지지율로, 허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허 후보의 `지역일꾼론`과 함께 중앙당 차원의 조직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며, 동시에 안 후보와의 관계를 의식해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에 대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노원병은 무공천으로 결정하고 기초단위는 대선공약과 달리 공천하기로 했는데 이는 정반대의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무공천 약속을 지켜야 할 곳에는 공천하고, 마땅히 공천해야 할 곳은 무공천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정치집단에 예외없이 나타나는 특징은 원칙과 책임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정치공학적 발상으로 오로지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지다 보니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는데 민주당의 요즘 처지가 그렇다”고 비판했다.

▲ 안철수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이기 때문에 정당조직이 없는 무소속 후보는 굉장히 힘들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후보가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일화는 초반 판세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답을 찾겠다”고 말하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열려 있다”고 말해 일단 양측 모두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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