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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젠 민생 챙기자” 목청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7-04 00:24 게재일 2013-07-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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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달말까지 정조위별 현장간담회 개최<br>민주, 의원외유금지… `乙 지키기` 기치 여론전<BR>NLL혼란 재연시 `민생탐방` 뒷전 우려 목소리

여야는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면서 민생챙기기 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을 제외하고는 9월 정기국회까지 이렇다 할 정치 일정이 없는 점을 감안, `민생 보듬기`를 통해 정치현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황우여 대표는 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은 앞으로 민생현장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당이 앞장서 7, 8월 창조경제 진행 과정과 일자리창출 과제의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를 병행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원회는 오는 8일 정책조정위원회별로 외부 인사 중심의 `정책조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8월 말까지 정조위별로 현장 간담회를 집중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총·대선 이후 6월 임시회까지 국회에서 처리된 주요 공약과 민생법안 자료를 홍보물로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을 고리로 한 `민주주의 사수`와 부당한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한 `을(乙) 지키기`를 기치로 내걸고 전국적인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내 의원모임과 상임위를 중심으로 조를 편성해 민생 현장을 살피기로 하는 한편, 그동안 당 신문고에 접수된 피해·민원 현장을 찾는 `을 살리기 경청투어`도 계획 중이다.

소속 의원들에게는 이미 `외유 금지령`이 내려졌다.

김한길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올여름 민주당에는 휴가가 없다”며 “한 손에는 민주주의를 다른 한 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씩씩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정상회담 NLL 대화록이 여야 의원들에게 열람·공개되면 NLL 혼란 정국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 여야의 민생탐방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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