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만여명 찾아<BR>작년보다 10% 늘어<BR>활성화 위해 21억 투입
【안동】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고택체험 활성화를 위해 올해 21억여원을 투입한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안동지역 80여개 고택을 찾은 체험 관광객은 외국인 1천700여명을 포함해 모두 2만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천여명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특별한 이유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선현들의 삶의 방식까지 들어 다 볼 수 있는데 있다.
타 지역에서 조성한 한옥촌 등이 도심지 또는 외곽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대부분인 반면 안동은 수백 년 동안 내려 온 고택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종택이나 고택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한옥이나 양옥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안동만의 특별함이 있다.
여기에다 종택이나 고가, 한 집안의 벼슬과 세(勢)를 알 수 있는 솟을 대문 등이 갖춰진 양반가옥에서 수백 년 동안 내려 온 선현들의 기품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21세기 첨단시대 들어서도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종손과 종부들의 삶도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관광객들이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택과 종택 15곳에 17억3천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택음악회, 문화체험, 서당체험, 전통음식체험, 다도예절체험, 공예문화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4억3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형동 안동시 체육관광과장은 “안동의 격조 높은 고택문화를 활용, 우리의 정신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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