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운제 호안블록 내려앉고 내곡리 도로공사도 시방서와 달라
고령읍 장기리 반운제 등 3개구간의 수해복구현장이 지난 11일 준공목표로 공사를 해왔지만, 공기가 생명인 수해복구공사현장 1공구부터 3공구까지의 제방복구현장은 준공날짜를 맞추지 못하고 오는 9월10일까지 2개월씩 기간연장을 했다. 설계서대로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동신건설(주)이 시공하는 반운제 1공구 구간은 지난 5일 내린 비에 시공을 마친 호안블록이 여러 군데 내려앉고 성토한 부분이 세굴 되는 등 곳곳에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특히 시공한 호안블록위에 무거운 사석(큰돌)을 올려놓아 호안블록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깨어져 있어 견실시공을 하고 있다는 현장관계자의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해 동신건설 현장소장은 “현장인수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아 확인을 못했다며 현장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곳 현장은 지난 11일 고령군 의회 의원들이 임시회 기간 중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려앉은 호안블록은 긴급복구를 하고 흙으로 덮어 의원들의 눈을 속이고 콘크리트로 땜질해 눈가림식 처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군 의회 P 모 의원은 “기사를 내지마라, 알아서 처리하게 며칠만 참아봐라”며 취재 중단을 요청해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
또 다른 수해복구현장 고령읍 내곡리 리도203호(내곡선). 고령군 시행, 아성건설(주)이 시공하는 도로공사 현장은 시방서를 무시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현장은 기존에 있던 도로를 시방서대로 처리하지 않고 호안쪽 벽면에는 약50㎝ 밑의 구조물을 그대로 덮어 홍수 발생시 세굴로 인해 2차적인 수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노상에 규격에 맞지 않은 흙으로 성토를 해 부실시공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준공전이라도 고령군(리도203호)과 도화엔지리어링 감리단(반운제)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부실시공된곳이 확인되면 완벽한 재시공으로 2차수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