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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품종 `아오리` 대신 `썸머킹`

김대호기자
등록일 2013-08-05 00:50 게재일 2013-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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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연구소, 오늘 여름사과 신품종 평가보고회<br>겨울부터 보급… 당도 높고 수확량도 많아 `강점`

【군위】 미래 여름 과일 식단을 지배할 한국산 여름 사과 신품종이 확대 보급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군위군 소보면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사과연구소는 여름사과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맛있는 극조생종 사과 `썸머킹`<사진>의 보급 확대를 위한 평가회를 5일 사과시험장에서 실시한다.

이번 평가회에는 종묘업자, 재배농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썸머킹 품종의 나무 자람새, 생육관찰 및 특성평가를 하게 된다.

썸머킹은 우수한 조생품종 육성을 목표로 농촌진흥청에서 후지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 후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0년 최종 선발된 품종이며 올해 내로 품종 등록된 후 겨울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 품종은 다른 여름사과에 비해서 당산미(당도 13~14 브릭스, 산도 0.40~0.46%)가 적당하고 조직감이 우수하며 과즙이 많아 8월 초순이 숙기인 사과 품종 중 식미가 매우 뛰어나다. 과일 무게는 270g 정도로 크고 껍질은 줄무늬가 있는 붉은색으로 착색이 되는데 40~50% 정도 붉은색으로 착색됐을 때가 맛과 저장력이 뛰어나다. 조생종으로서는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쉬워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유리한 품종이다.

또 썸머킹은 굴곡이 없는 과일 모양에 원추형이어서 균일한 과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일껍질이 매끈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회에는 나무에 달린 썸머킹 품종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수확성뿐만 아니라 특징을 비교, 시식할 수 있어 사과재배 농가에 썸머킹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균일한 크기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착과방법과 전정방법 등에 대한 재배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 보완된다면 품종보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권순일 연구사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많이 먹었던 여름사과가 덜 익은 상태로 시장에 출하되는 일본 품종 쓰가루(아오리)였다면 앞으로 썸머킹이 시중에 나오면 그 판도는 크게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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