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난립·과열방지 위해 <br>포항남·울릉 예비후보들<bR>얼굴알리기 경쟁 빨라져
새누리당이 오는 9월 중순, 포항남·울릉 지역을 비롯한 전국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원내대표, 이병석(경북 포항북) 국회부의장,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일부 관계자들이 모여 이 같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모임에서는 전략공천과 무공천 지역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원활한 재보선 전략을 위해 새누리당 공천을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전략기획본부장도 지난 14일 “`재보선전략기획단`(가칭)부터 구성해 후보 공천 시기와 방법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며 “다른 때보다 후보 공천을 빨리 확정지어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 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보선을 예상한 예비후보들이 일찍부터 너무 많은 투자를 해 중간에 포기하거나 퇴로를 열 수 없다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공천을 빨리하려는 것”이라며 “지역민에게도 후보 난립으로 인한 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보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당 공천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가 확정된 포항남·울릉 지역에서는 이미 이성석(57) 동국대 겸임교수와 이용운(49)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지난 13일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박명재(66) 전 행자부 장관과 이춘식(64) 전 국회의원이, 8일에는 조재정(51) 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12일에는 백성기(64) 포스텍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경쟁자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아직 재보선이 확정되지 않은 구미갑 지역도 각종 출판기념회 등 `얼굴 알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이명희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이 `100% 구미를 사랑하는 사람, 이명희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으며, 13일에는 백성태 구미미래발전연구소장이 `금오산에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또 오는 19일에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연맹위원장이 자서전 `우리 손을 잡자`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