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사일정 협의… 새누리 `정국상황실` 설치 준비<Br>국감은 빠르면 내달 7일, 늦어도 중순이전 시작될 듯
민주당이 `원내투쟁`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파행 중이던 정기국회 정상화에 시동이 걸렸다.
여야는 23일 전년도 결산심사,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의결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관한 협상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즉시 상임위를 풀가동해 전년도 결산심사와 법안심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국감 계획서를 채택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 강화와 함께 정기국회 참여를 결정한데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면서“원내지도부 협상을 시작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에게도 “상임위별로 야당이 발목을 잡으려 하면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이를 돌파하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달라”며 원내에 `정국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결산심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국정원 개혁, 검찰 개혁, 세법 개정안, 복지 후퇴, 경제민주화, 4대강 등의 이슈를 최대한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원내투쟁에 전념해 달라며 정기국회 전면 참여를 전격 결정하고 여당과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대신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당사를 거점으로 삼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정원 개혁을 위해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국민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일간 진행될 국정감사는 기관보고 준비나 증인·참고인 출석 등에 2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7일, 늦어도 중순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