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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 터지고… 눈물 나고… 기가 막히고…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10-02 02:01 게재일 2013-10-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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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후보 심층면접 `3인 3색` 표정
1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층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후보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억울한 것 같다는 분위기에서부터 좀 더 잘할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그런 모습같았다.

처음으로 면접을 마친 김순견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은 “몇몇 후보들이 되지도 않은 의혹들을 제기하며 그것을 마치 사실인양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공천위원들로부터 개인적인 가정사는 물론, 현재 포항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문 표절 의혹과 사전선거운동 등 갖은 질문공세를 받았다. 김 당협위원장은 “의혹을 소명하라고 하는 것은 후보로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 해명하라는 것과 같다”며 “공명선거를 외치면서 왜 일각에선 혼탁하게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 당이 명령을 내리면 충직하게 수행할 수 있는 좋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은 자신의 재혼 사실로 인해 눈물을 쏟았다.

면접을 마친 박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에 장관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비서와 재혼했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사실도 아니며, 남의 가정사를 거론하는 자체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날 장관 청문회에서 나에 대해 얼마나 철저한 검증을 했겠느냐”며 “거짓이 있다면 고향에서 표를 달라고 하겠는가. 내 이념의 정체성은 보수이며,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진행한 서장은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서청원 전 대표와의 문제와 공천내락설, 지역대표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서 전 부시장은 “서청원 전 대표에게 사전에 이야기는 했지만, 이 문제는 상피제도가 아닌 만큼 그 어떠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며 “이번 재보선은 이기는 선거를 해야하고, 당과 지역에 필요한 사람이 공천되어야 한다. 내가 적임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천내락설과 관련해서는 “제 입으로 단 한번도 공천내락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언론에 나왔던 기사들의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천위는 오전 회의를 마치고 같은 날 오후 9시에 또다시 회의를 여는 등 긴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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