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갑은 서청원 공천 발표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공천자 결정이 다시 미뤄졌다.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밤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어 화성갑 공천자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결정했으나, 포항은 결정을 유보했다.
다만, 공심위는 화성갑 공천자 발표 이후 이날 밤 늦게까지 별도로 포항에 대한 공천심사를 계속했다.
포항에 대한 공천자 결정이 미뤄진 것은 김순견 전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서장은 전 서울부시장 등 3명으로 압축된 각 후보측이 상대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소명과 검증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김순견 당협위원장의 유사사무실 설치 등 사전선거운동 및 논문표절 의혹, 박명재 전 장관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NLL 관련 대화록) 삭제 사건의 책임 문제 등 경쟁후보간에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한 소명·확인작업 과정에서 위원들간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위원장은 회의직후 본지기자에게 “포항은 여러가지 논의할 문제가 있어서 오늘 공천위에서는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한 당직자는 “내일 최고위에서는 화성갑만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밤 늦게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위원들간의 조율을 통해 사실상의 공천내정자는 잠정 결정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공심위 한 관계자는 “여러 문제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3일 밤 회의는 최종 조율작업을 했던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이날 밤 화성갑에 이어 포항에 대한 공천자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던 해당 후보측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심위 차원의 철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천절차가 예측가능하고 보다 공개적이었으면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창형ㆍ박순원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