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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예비주자 `빅3` 동남권 표심잡기 후끈

임재현·서인교기자
등록일 2014-03-05 02:01 게재일 2014-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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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유권자 36% 차지<BR>포항 누리스타 발대식 참석<BR>공식상견례 후 탐색전 펼쳐
△ 김관용, 박승호, 권오을

6·4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합에 나선 여권 유력 후보 3명이 4일 하루 포항에서 격돌했다.

유권자 수 비중이 가장 큰 동남권의 표심을 의식한 듯 포항에서 출판기념회(박승호), 포항에 선거사무소(권오을), 영천에서 6일 출마선언(김관용) 등 상징적인 행보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원한 연예인 및 일반인의 조직인 누리스타 경상북도 발대식이 4일 오후 1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용 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권오을 예비후보 등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현직인 김지사와 박시장은 참석자들과 간단한 인사만 나눴지만 권 예비후보는 행사장을 적극적으로 누비며 연신 지지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날 오후 3시 인근 문화예술회관에서 자신의 책 `친구 박승호`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주최 측이 참석자 수를 9천여명으로 추산한 이 행사 도중 도내 23개 시·군 독자들이 궁금한 부분을 묻자 직접 현장에서 답하는 `저자에게 묻습니다`자리를 마련해 포항운하 준공 뒷얘기 등을 털어놨다.

박 시장이 출판기념회 행사를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포항에서 개최한 배경 역시 동남권의 맹주 격인 포항의 입지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권오을 예비후보도 아예 포항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등록 한달을 맞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동해안 1천리 문화·해양 관광도시로 육성` `임기내 도청 제2청사 동남권 설치` `영일만항 통일항로 개설 및 환동해 중심항 육성 등 포항 중심의 동남권 발전을 위한 5가지 공약을 발표해 맞불을 놓았다.

권 예비후보는 특히 이미 지난 25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북부권인 안동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도 동남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제2청사 설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경북 동해안권 지역 표심을 의식한 행보를 적극 보여왔다.

김관용 지사의 동남권 구애도 비슷한 양상이다. 김 지사는 오는 6일 영천시 청통면 종합복지관에서 3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해 출마선언 장소를 도청이 아닌 지역으로 영천을 선택한 것은 현장을 중시한 행정관을 반영했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김 지사의 예상을 깬 영천 출마선언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포항, 경주, 영천, 울진, 영덕 등 동남권 유권자 수가 79만7천43명으로 전체의 36.1%를 점하는 현실에서 실리를 택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임재현·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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