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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식, 박승호 지지표 최대 수혜… 20% 넘는 부동층 변수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4-03-10 02:01 게재일 2014-03-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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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 없는 유권자, 공원식보다 이강덕 선호<BR>나머지 4명 오차 내 접전…  여성표 향배도 관심

본지와 포항MBC가 이번에 실시한 6·4지방선거 포항시장 2차 여론조사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전격적인 경북도지사 출마 선회로 인해 과연 누가 가장 득을 봤고, 또 지지율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가 가장 관심사였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2강 4중이나 그중에서도 공원식, 이강덕 예비후보는 1월까지만 해도 10%선에 머물던 선호도가 20%를 훌쩍 넘어 박승호 전 시장 선회로 가장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원식 예비후보가 가장 큰 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연령과 지지층이 박 전 시장과 비슷한 관계로 지지층이 겹쳐 박 전 시장이 버틸때 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여 애를 먹어왔다. 실제 공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6.9%로 박 전 시장을 제외하면 이강덕 예비후보의 15.2%에 밀리고 모성은 예비후보 보다는 불과 0.8% 앞서 낙담하기도 했었다.

공 예비후보는 그러다가 박 전 시장이 포함된 본지 및 포항MBC의 지난 1월 1차 조사에서 10.0%로 이강덕 7.7%에 앞서 2위를 탈환, 불씨를 살린데 이어 100여일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박 전 시장이 버티고 있었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그림이다. 따라서 박 전 시장의 도지사 선회로 그는 가장 많은 수혜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3%의 부동층이 있고 2위 이강덕 예비후보와의 격차도 2.2%에 불과, 아직은 갈길이 멀다.

각 정당 지지층들의 후보별 선호도 분석은 더 흥미롭다.

공원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 1천950명 가운데 28.3%의 지지를 받아 이강덕 예비후보 지지 22.6%로, 일반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호도 간격보다 차이를 더 벌렸다. 하지만 통합신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에서는 이강덕 예비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이강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공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 5명는 사실상 시장선거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어, 이들의 지지율이야말로 시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것이어서 향후 후보들의 지지율이 여러번 요동 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1위인 공원식 예비후보로가 가장 경계하고 긴장하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민경선 참여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의 후보 선호도에선 공 예비후보가 51.7%로 나와 이강덕 예비후보 42.8%에 비해 견고함을 보여줬다. 우선공천이 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는 경선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일 경우 일반 시민 및 당원들의 표심이 변수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그 점에서는 공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자들 선호도와 지지기반 등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공원식, 이강덕 후보 선호자들이 각각 84.3%, 83.1%로 답해 비슷했다.

반면 그 외 후보들은 선호 후보의 당선에 대해 70.5%~59.0%로 전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확신이 약해 앞으로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호 후보가 없는 응답자들은 공원식 14.0%, 모성은 9.4%, 이강덕 8.8% 순으로 당선을 점쳤다.

양강 구도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의 혼전 양상도 관심을 끈다.

이창균 예비후보는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선호도 6.6%로 모성은 예비후보 5.8% 보다 앞섰지만 이번에는 1.0% 차이로 순위를 내줬다. 이 예비후보와 모 예비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지지율이 예상외를 밑돌았지만 그동안 동문이었던 박승호 전 시장에 가려져 있던 탓에 빛을 못 본 케이스여서 아직 예단은 섣부르다. 박승호 전 시장이 빠져나가 공백이 생긴 만큼 동문들의 힘만 잘 모은다면 상당한 약진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각에서는 그런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는 20~30대 지지가 강한 이재원 예비후보도 마찬가지. 모두 최근 캠프진용을 정비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포항고 출신이 3명이 아니라 1명으로 압축되면 또다른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어 동문 차원에서 이 문제가 조율될지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김정재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선회 이후 출마를 선언해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탓에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뛰어든 시간이 한달도 채되지 않아 표 확장력이 적잖게 남아있다. 포항여고 동문들도 최근 상당수 가세, 외연이 크게 넓여졌으며 이달내 3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 우선공천이라는 케이스가 있어 김 예비후보는 3강에 진입하면 무시못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예비후보 선호도
  공원식 김정재 모성은 이강덕 이재원 이창균 잘모름
전체응답 2508 27.4% 4.8% 11.0% 23.9% 5.7% 9.1% 18.1%
도의원 선거구별 흥해/송라/청하/죽장/기북/신광/기계 290 29.0% 4.1% 14.8% 16.5% 4.8% 11.3% 19.5%
용흥/양학 219 29.7% 3.5% 11.7% 16.4% 9.5% 6.6% 22.6%
두호/중앙/죽도 340 26.4% 2.9% 8.8% 32.8% 4.2% 11.4% 13.4%
우창/장량/환여 440 25.9% 6.4% 13.5% 25.6% 3.3% 10.4% 15.0%
송도/해도/상대/제철/청림 408 30.4% 6.2% 16.9% 18.2% 6.0% 7.1% 15.1%
대이/효곡/연일/대송 427 28.7% 5.6% 6.3% 22.3% 5.5% 9.5% 22.0%
동해/호미곶/구룡포/오천/장기 384 22.9% 3.7% 5.5% 31.7% 8.0% 7.0% 21.2%
성별 남성 1260 28.5% 3.5% 11.6% 28.9% 4.0% 9.2% 14.3%
여성 1248 26.3% 6.2% 10.3% 18.8% 7.4% 9.0% 22.0%
연령대별 20-30대 898 25.3% 4.5% 13.8% 20.7% 8.1% 8.6% 19.1%
40대 548 25.9% 7.4% 9.4% 26.5% 6.1% 8.5% 16.1%
50대 554 30.3% 3.8% 8.7% 30.7% 3.5% 7.8% 15.2%
60대 이상 508 29.6% 3.7% 10.2% 19.2% 3.3% 12.0% 21.9%
■지역별·성별·연령별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통합신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지지

정당

없음

전체응답 2508 77.7% 8.7% 0.6% 0.7% 12.3%
도의원 선거구별 흥해/송라/청하/죽장/기북/신광/기계 290 80.6% 7.2% .1% .2% 12.0%
용흥/양학 219 76.3% 14.7% .0% .2% 8.8%
두호/중앙/죽도 340 78.9% 6.1% .5% .2% 14.3%
우창/장량/환여 440 72.2% 9.8% .3% .3% 17.5%
송도/해도/상대/제철/청림 408 78.4% 10.4% 2.7% .1% 8.4%
대이/효곡/연일/대송 427 78.7% 9.6% .0% .7% 11.0%
동해/호미곶/구룡포/오천/장기 384 79.9% 4.8% .0% 2.7% 12.6%
성별 남성 1260 79.2% 8.5% .7% .1% 11.4%
여성 1248 76.3% 8.9% .4% 1.2% 13.2%
연령대별 20-30대 898 68.9% 12.1% 1.1% 1.2% 16.7%
40대 548 74.5% 11.0% .2% .3% 13.9%
50대 554 84.2% 5.7% .4% .4% 9.3%
60대 이상 508 89.7% 3.5% .2% .3% 6.4%

○조사시기:2014년 3월 7일~8일 ○조사대상:성인 남녀 2천508명

○표본특성:남 1천260명, 여 1천248명(20~30대 898/35.8%, 40대 548/21.8%, 50대 554/22.1%, 60대 이상 508/20.3%)

○응답률:5.12%(48,955 통화 발송)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조사

○분석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

○신뢰도:95% ± 1.95%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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