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정당 없는 유권자, 공원식보다 이강덕 선호<BR>나머지 4명 오차 내 접전… 여성표 향배도 관심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2강 4중이나 그중에서도 공원식, 이강덕 예비후보는 1월까지만 해도 10%선에 머물던 선호도가 20%를 훌쩍 넘어 박승호 전 시장 선회로 가장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원식 예비후보가 가장 큰 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연령과 지지층이 박 전 시장과 비슷한 관계로 지지층이 겹쳐 박 전 시장이 버틸때 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여 애를 먹어왔다. 실제 공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6.9%로 박 전 시장을 제외하면 이강덕 예비후보의 15.2%에 밀리고 모성은 예비후보 보다는 불과 0.8% 앞서 낙담하기도 했었다.
공 예비후보는 그러다가 박 전 시장이 포함된 본지 및 포항MBC의 지난 1월 1차 조사에서 10.0%로 이강덕 7.7%에 앞서 2위를 탈환, 불씨를 살린데 이어 100여일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박 전 시장이 버티고 있었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그림이다. 따라서 박 전 시장의 도지사 선회로 그는 가장 많은 수혜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3%의 부동층이 있고 2위 이강덕 예비후보와의 격차도 2.2%에 불과, 아직은 갈길이 멀다.
각 정당 지지층들의 후보별 선호도 분석은 더 흥미롭다.
공원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 1천950명 가운데 28.3%의 지지를 받아 이강덕 예비후보 지지 22.6%로, 일반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호도 간격보다 차이를 더 벌렸다. 하지만 통합신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에서는 이강덕 예비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이강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공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 5명는 사실상 시장선거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어, 이들의 지지율이야말로 시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것이어서 향후 후보들의 지지율이 여러번 요동 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1위인 공원식 예비후보로가 가장 경계하고 긴장하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민경선 참여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의 후보 선호도에선 공 예비후보가 51.7%로 나와 이강덕 예비후보 42.8%에 비해 견고함을 보여줬다. 우선공천이 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는 경선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일 경우 일반 시민 및 당원들의 표심이 변수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그 점에서는 공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자들 선호도와 지지기반 등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공원식, 이강덕 후보 선호자들이 각각 84.3%, 83.1%로 답해 비슷했다.
반면 그 외 후보들은 선호 후보의 당선에 대해 70.5%~59.0%로 전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확신이 약해 앞으로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호 후보가 없는 응답자들은 공원식 14.0%, 모성은 9.4%, 이강덕 8.8% 순으로 당선을 점쳤다.
양강 구도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의 혼전 양상도 관심을 끈다.
이창균 예비후보는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선호도 6.6%로 모성은 예비후보 5.8% 보다 앞섰지만 이번에는 1.0% 차이로 순위를 내줬다. 이 예비후보와 모 예비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지지율이 예상외를 밑돌았지만 그동안 동문이었던 박승호 전 시장에 가려져 있던 탓에 빛을 못 본 케이스여서 아직 예단은 섣부르다. 박승호 전 시장이 빠져나가 공백이 생긴 만큼 동문들의 힘만 잘 모은다면 상당한 약진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각에서는 그런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는 20~30대 지지가 강한 이재원 예비후보도 마찬가지. 모두 최근 캠프진용을 정비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포항고 출신이 3명이 아니라 1명으로 압축되면 또다른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어 동문 차원에서 이 문제가 조율될지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김정재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선회 이후 출마를 선언해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탓에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뛰어든 시간이 한달도 채되지 않아 표 확장력이 적잖게 남아있다. 포항여고 동문들도 최근 상당수 가세, 외연이 크게 넓여졌으며 이달내 3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 우선공천이라는 케이스가 있어 김 예비후보는 3강에 진입하면 무시못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예비후보 선호도 | |||||||||
공원식 | 김정재 | 모성은 | 이강덕 | 이재원 | 이창균 | 잘모름 | |||
전체응답 | 2508 | 27.4% | 4.8% | 11.0% | 23.9% | 5.7% | 9.1% | 18.1% | |
도의원 선거구별 | 흥해/송라/청하/죽장/기북/신광/기계 | 290 | 29.0% | 4.1% | 14.8% | 16.5% | 4.8% | 11.3% | 19.5% |
용흥/양학 | 219 | 29.7% | 3.5% | 11.7% | 16.4% | 9.5% | 6.6% | 22.6% | |
두호/중앙/죽도 | 340 | 26.4% | 2.9% | 8.8% | 32.8% | 4.2% | 11.4% | 13.4% | |
우창/장량/환여 | 440 | 25.9% | 6.4% | 13.5% | 25.6% | 3.3% | 10.4% | 15.0% | |
송도/해도/상대/제철/청림 | 408 | 30.4% | 6.2% | 16.9% | 18.2% | 6.0% | 7.1% | 15.1% | |
대이/효곡/연일/대송 | 427 | 28.7% | 5.6% | 6.3% | 22.3% | 5.5% | 9.5% | 22.0% | |
동해/호미곶/구룡포/오천/장기 | 384 | 22.9% | 3.7% | 5.5% | 31.7% | 8.0% | 7.0% | 21.2% | |
성별 | 남성 | 1260 | 28.5% | 3.5% | 11.6% | 28.9% | 4.0% | 9.2% | 14.3% |
여성 | 1248 | 26.3% | 6.2% | 10.3% | 18.8% | 7.4% | 9.0% | 22.0% | |
연령대별 | 20-30대 | 898 | 25.3% | 4.5% | 13.8% | 20.7% | 8.1% | 8.6% | 19.1% |
40대 | 548 | 25.9% | 7.4% | 9.4% | 26.5% | 6.1% | 8.5% | 16.1% | |
50대 | 554 | 30.3% | 3.8% | 8.7% | 30.7% | 3.5% | 7.8% | 15.2% | |
60대 이상 | 508 | 29.6% | 3.7% | 10.2% | 19.2% | 3.3% | 12.0% | 21.9% |
■지역별·성별·연령별 정당지지도 | |||||||
새누리당 | 통합신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
통합진보당 | 정의당 | 지지 정당 없음 |
|||
전체응답 | 2508 | 77.7% | 8.7% | 0.6% | 0.7% | 12.3% | |
도의원 선거구별 | 흥해/송라/청하/죽장/기북/신광/기계 | 290 | 80.6% | 7.2% | .1% | .2% | 12.0% |
용흥/양학 | 219 | 76.3% | 14.7% | .0% | .2% | 8.8% | |
두호/중앙/죽도 | 340 | 78.9% | 6.1% | .5% | .2% | 14.3% | |
우창/장량/환여 | 440 | 72.2% | 9.8% | .3% | .3% | 17.5% | |
송도/해도/상대/제철/청림 | 408 | 78.4% | 10.4% | 2.7% | .1% | 8.4% | |
대이/효곡/연일/대송 | 427 | 78.7% | 9.6% | .0% | .7% | 11.0% | |
동해/호미곶/구룡포/오천/장기 | 384 | 79.9% | 4.8% | .0% | 2.7% | 12.6% | |
성별 | 남성 | 1260 | 79.2% | 8.5% | .7% | .1% | 11.4% |
여성 | 1248 | 76.3% | 8.9% | .4% | 1.2% | 13.2% | |
연령대별 | 20-30대 | 898 | 68.9% | 12.1% | 1.1% | 1.2% | 16.7% |
40대 | 548 | 74.5% | 11.0% | .2% | .3% | 13.9% | |
50대 | 554 | 84.2% | 5.7% | .4% | .4% | 9.3% | |
60대 이상 | 508 | 89.7% | 3.5% | .2% | .3% | 6.4% |
○조사시기:2014년 3월 7일~8일 ○조사대상:성인 남녀 2천508명
○표본특성:남 1천260명, 여 1천248명(20~30대 898/35.8%, 40대 548/21.8%, 50대 554/22.1%, 60대 이상 508/20.3%)
○응답률:5.12%(48,955 통화 발송)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조사
○분석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
○신뢰도:95% ± 1.95%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