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원 `가` 선거구 여론조사 실수 원인파악 위해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이철우)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A리서치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A리서치는 김천시의원 `가` 선거구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선정된 업체다.
새누리 경북도당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9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으로 “할당표의 오류로 조마면 및 일부 지역할당이 잘못돼 이우청 후보의 득표율에 불리하게 작용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문서를 보내왔다.
지난 7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탈락한 이우청 후보(현직 김천시의회 부의장)가 이 업체에 항의하자, 해당 업체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서면답변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의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여론조사 기관 중 실수를 인정한 곳은 A리서치가 처음이다.
경북은 포항시장, 영주시장, 의성군수, 의성 도의원 등 4군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후보자들은 여론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우청 후보도 이 문서를 근거로 이의신청을 해 놓은 상태에 있다.
이철우 위원장은 “이우청 후보에 대한 구제여부는 중앙당이 판단할 문제이나, 그와는 별도로 A리서치가 단순한 실수를 했는지 아니면 특정인과 결탁하여 고의적으로 한 것인지를 밝혀 볼 필요가 있어서 수사의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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