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후보가 15일 새누리당의 최양식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권력실세와 공권력이 민주적 선거를 방해하고 있으며 경주시민의 자율적 선택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20여년간 한눈 팔지 않고 충성했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경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틀 동안 치러질 여론조사를 하루만 실시해 놓고,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그것도 모두가 잠이 든 새벽에 몇몇 권력 실세들이 밀실에서 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버린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정당정치의 기본을 무시했고,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어겼으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결과를 얻어야 하는 선거의 기본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경주시민들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선택을 받아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이지만 새누리당의 실세가 개인적 친분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해 시민의 자율적 판단을 가로막은 사실에 대해 정면에서 대항하겠다”며 “최양식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 사건을 덮어두고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은 사건을 두고 저를 마치 범법자로 몰아가고 있는 공권력에도 맞서겠다”며 반발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삭발<사진>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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