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의 무소속 이삼걸 후보는 26일 오전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안동시 마 선거구 새누리당 천진숙 후보와 김광림 국회의원은 지난 3월30일 오후 안동시내 모 식당에서 사회단체 부녀회원 등 15명과 식사 후 19만원의 식대를 안동시의회에서 결제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관련 조사에 들어가자 지난 5월21일 천 후보는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확대될 경우를 우려해 김 의원 측이 미리 `꼬리자르기`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사퇴한 천 전 후보가 식당 주인과 나눈 대화를 통해 `김 의원이 지역 언론 보도를 막는 작업을 해놨다. 증언하면 모두 다친다. 나 하나만 사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광림 의원 측 관계자는 “관련사건에 대해 경찰조사가 진행된 만큼 모든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국회의원이 지역에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을 상대로 입막음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무엇보다 잘 파악한 각 언론사 기자들이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보도를 자제한 것인데, 오히려 이 후보 측이 일부 기자가 작성한 취재 자료를 토대로 상대측을 흠집내려할 대책을 논하거나 시민단체를 끌어들이는 등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짙다”고 반박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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