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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표심이 새누리 당권 갈랐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4-07-15 02:01 게재일 2014-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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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표심이 당권을 갈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일반당원 등의 경선 투표에서 대구와 경북은 각각 3천218명(26.75%)과 9천92명(39.79%)이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경북은 전국 투표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의 투표자수 8천286명에 비해서도 800여명이 많은 수치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경선에 참여한 인원은 서울 7천645명(25.89%)를 비롯해 부산이 5천494명(33.37%) 등 모두 5만7천701명(29.70%)이었다.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은 전체의 21.33%에 해당했다.

당초 전체 선거인단 19만4천299명 중 17.95%인 3만4천880명이 지역 선거인단임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에서 대구와 경북의 영향력은 더욱 늘어난 셈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투표가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지역의 표심은 당권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역할은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구애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양강을 형성했던 김무성·서청원 의원은 각각 수차례 대구와 경북 등지를 찾아 `박근헤 마케팅`을 펼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표심을 구했으며, 남부권신공항과 관련한 발언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가덕도 발언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홍문종·이인제·김을동·김영우·김태호·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전당대회 주자들은 수시로 지역을 찾아 자신을 선택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대구와 경북은 새누리당의 뿌리로 가장 많은 수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투표율에 비해서도 높은 투표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지역은 매번의 당권 경쟁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되고는 했다”며 “이번 전대에서 지역의 현역의원이 불출마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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