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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에 석면골재가 버젓이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4-08-05 02:01 게재일 2014-08-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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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옥동 10월 입주예정 대형아파트 건설현장서 사용<BR> 입주자 “4대강 사업때 논란 빚은 광산서 반입된 것” 분노

【안동】 안동의 한 대형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골재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H건설은 2012년 10월부터 안동시 옥동 일대 3만6천㎡ 부지에 연면적 8만9천㎡, 지상15층 9개동 575세대의 아파트 공사에 착공해 오는 10월말 입주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H건설 측은 아파트 단지내 도로 및 인도를 조성하면서 보조기층 골재로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 1천400㎥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입주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8일 검찰과 안동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2012년 발효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골재로 사용되는 사문석내 석면 함유량을 0.1% 이내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비대위 측은 아파트 시공에 사용된 골재 성분 분석표에 의하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은 사실을 근거로 공사를 중단하고 전면 재시공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

비대위 관계자는 “문제의 골재는 4대강 사업시 자전거길과 하천제방 등에 사용됐다가 기준치 이상의 석면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광산으로부터 반입된 것”이라며 “당시 심각성이 알려져 모두 제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시는 최근 현장에서 샘플을 채취해 보다 정확한 석면 함유량을 검사하기로 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재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건설 관계자는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는 공장측 시험성적서에 따라 협력업체에서 시공했지만 입주예정일이 촉박해 검사결과를 기다리기 보다 모두 걷어내고 재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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