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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비 확보 비상 양성자가속기, 규모축소 선회

황재성기자
등록일 2014-09-15 02:01 게재일 2014-09-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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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부담금 마련 지지부진<BR> 관리동 등 지원시설 축소키로<BR>“2단계 국비지원 위해 불가피”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건립과 관련, 지방비 부담액을 100%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경주시가 2단계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결국에는 1단계 사업의 조기 완공을 목적으로 규모를 축소하는 등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당초 2012년 말 완공 목표였던 건천읍 화천·모량리 일대 양성자가속기센터 1단계 사업은 2006년부터 진행됐지만 총 사업비 3천143억원 중 경주시가 부담해야 할 지방비(총부담액 1천182억원)를 아직까지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2년이 넘도록 마무리를 못하면서 전액 국비가 투입될 예정인 2단계 사업은 꿈도 못꾸고 있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지방비 미부담액 195억원 중 연말까지 80억원(2회 추경 40억원, 정리 추경 40억원 등)만 추가로 확보, 당초 예산 30억원을 포함한 110억원으로 필수연구지원시설 가운데 우선 기숙사동을 건설하고 관리동과 지역협력동 등 지원시회은 규모를 축소, 추진하는 쪽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가 연말까지 80억원을 확보할 경우 총 미부담금액 195억원중 115억원이 남는 셈인데 규모를 축소하는 만큼 부담액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안을 두고 경주시는 미래창조과학부, 양성자가속기센터,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987억원을 투자하고도 부족한 지방비 195억원 가운데 80억원을 확보해 우선 급한 기숙사동을 건립하고, 나머지 시설은 규모를 최대한 줄여 투입 예산을 아끼는 방향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관련기관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이 끝나야 전액 국비로 1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2단계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단계 사업을 축소해 조기 마무리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성자가속기 1단계 사업과 관련, 경주시가 수차례 추가 예산 지원을 정부 측에 요청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년도가 2012년으로 끝났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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