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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새 원내대표 유승민·이주영 격돌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1-26 02:01 게재일 2015-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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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마선언, 劉 오늘예정<BR>친박·비박계 기싸움 예고
▲ 이주영 의원,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이주영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도 26일께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주영 ·유승민 의원의 양강 체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심재철 의원 등 출마 예정자들이 존재했지만, 이완구 원내대표의 총리 지명으로 맥이 빠진 상황이다.

사실상 PK(부산·경남)이면서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주영 의원과 TK(대구·경북)이면서 비박계의 지지를 얻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첫 스타트는 이주영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옳은 소리를 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제 당을 혁신하고 당청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쓴소리 필요하다. 하지만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감동의 정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저는 그 진정성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에너지를 활기 넘치는 결합의 에너지로 바꿔 놓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의 운명을 가르는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공정한 무게 중심추가돼 합리적 조정자가 되겠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감동정치의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로서 필요한 덕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꼽으며 “유연성을 갖춘 저 이주영은 초재선 의원 시절 서슬 퍼렇던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친 최고의 저격수였다”고 강조했다.

또 두 차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것과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점 등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정책변화의 주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청관계에 대한 생각에 대해 “우리가 탄생시킨 정부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 유승민 의원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며 문안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당의 쇄신과 변화를 원하는 기운이 충만한 가운데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돼 더 잘 되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 의원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개혁과 쇄신을 바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경선 시기가 당겨졌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내주 초까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영입은 물론 동료의원들을 설득할 `메시지`(연설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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