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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경북도 인사 `오리무중`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6-16 02:01 게재일 2015-06-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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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앞두고 환자발생에 윤곽 안드러나<BR>최고위직 이동 폭 축소, 미뤄질 가능성도

경북도의 정기인사가 다가오고 있지만, 메르스 환자발생 등으로 비상상태인 가운데 고위직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는 등 오리무중이다.

15일 경북도와 의회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의회에서 A국장에 대해 인사발령을 건의하는 등으로 인해 그동안 대충이나마 가닥을 잡아가던 인사윤곽이 방향을 바꿔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갈지자로 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경북도 인사는 새로 신설되는 도민안전실장자리와 차기 건설국장을 비롯, 도청이전추진본부장, 비워있는 문화환경국장 등 최고위직 너댓개가 움직일 정도로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당히 축소되거나 차기인사로 넘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유학이 예정돼 비게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도청이전추진본부장도 유학이 미뤄져 최근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우선 새로 신설되는 도민안전실장에는 당초 2급으로 보임될 가능성이 많았으나, 최근들어 3급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2급으로 승진될 만한 마땅한 적격자가 없어 이번에는 3급으로 가고, 추후에 2급으로 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부단체장으로의 이동설이 계속 나돌았던 B국장과 비게되는 이 자리를 놓고 C, D과장이 빅매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이 마저도 불투명하다.

최근 경북도의회가 본청 A국장에 대해 시군으로 인사를 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집행부인 경북도가 입법부인 의회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인사물망자를 제외하고 판을 다시 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의 사정상 움직일 수 있는 3급 부단체장은 구미, 영주 등지로 A국장은 영주부단체장을 역임한 만큼 움직인다면 구미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미를 희망하던 B국장이 신설되는 도민안전실장으로 가거나 현 자리에 주저 앉을 수 있는 형국이 돼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또 안전행정국장도 안전실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행정국장을 대신 할 만한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현 3급에서 다시 4급으로 복귀하는 대변인실도 어정쩡한 상태다. 당초 대변인은 다른 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안이 거론됐으나, 비워줄 국장이 마땅한 자리를 찾지못하는 등 인사판 자체가 혼미한 상태다.

원리와 원칙에 충실한 A국장은 그동안 소신행정을 펼치다 경북도의회와 몇 번 부닥쳐 껄끄러운 상대가 돼 의회에서 시군으로 내보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북도는 이번 인사를 메르스가 좀 진정된 후인 다음달 초쯤 단행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계자는 “최고위직의 윤곽이 드러나야 후속인사를 짤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다음주 쯤 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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