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수 대리 참석
한 군수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메르스(MERS) 여파로 인해 군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당초 출국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 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군수는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을 요구받아 출국할 예정이었다.
국제슬로시티 시장 이탈리아 총회는 매년 슬로시티 본고장 이탈리아 그레베 인 끼안띠를 비롯한 세계 30개국 195개 도시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우리나라에서도 슬로시티로 지정된 11개 지자체에서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청송군의 경우 5년마다 돌아오는 슬로시티 재인증이 내년 6월로 예정되어 있고 이번 총회에서 한국 최초로 `올해의 슬로시티 상`이라 볼 수 있는 `슬로시티 어워즈 시상식 2015` 수상의 영예와 함께 수상식도 예정돼 있어 매우 특별한 총회다. 그러나 한 군수는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메르스(MERS)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지자체장의 부재가 군민들의 불안을 높이고 위기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번 총회에는 부군수를 대신 참석하도록 전격 결정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총회는 청송군에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총회지만 현재로써는 군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위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부군수 대리참석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