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안동의료원장 재임용 지원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6-22 02:01 게재일 2015-06-22 2면
스크랩버튼
만성적자·자질론 등 지적<BR>道·도의회 향후대응 주목<BR>포항 1명·안동 3명 마감

속보=다음달 1일 임기가 만료되는 경상북도 포항의료원과 안동의료원 원장의 재임용여부가 뜨거운감자로 떠오른 가운데<본지 9일자 3면보도> 현 원장들이 다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경북도와 도의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경북도와 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의료원장 지원접수를 마감한 결과 안동·포항의 현 의료원장들이 모두 다시 지원했다.

안동의료원장에는 현 원장을 포함해 3명이 지원했고, 포항의료원장에는 현 원장이 단독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가 경영능력과 리더십부족 등을 이유로 이들 원장의 재임용 반대를 건의해 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 원장들이 지원해 향후 경북도와 도의회의 대응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 원장을 임용하는 것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이지만 도의회가 반대하고 있어, 집행부로서도 쉽사리 결정을 하기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북도의회는 이들 두 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이유로 두 의료원의 심각한 적자상태를 적시하고 있다. 실제 안동의료원은 지난해 5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32억여원이던 전년도에 비해 18억원이 증가했다.

포항의료원도 지난 2013년 32억8천500만원에 이어 지난해 34억9천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또 안동의료원은 의료사고 의혹으로 소송에도 휘말린 상태다. 지난 2013년 위로 공급해야 할 음식물을 폐로 공급해 81세 노인이 사망에 이른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 비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채용이 원칙인데도 불구하고 특별채용하는 가 하면 인사 규정을 무시하고 9급 직원을 8급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이 도의회의 지적이다.

특히 이들 두 원장이 원장 공모절차에 지원한 데 대해 도의회는 상당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도의회 차원에서 병원경영능력 부재를 이유로 연임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는 데도 불구하고 다시 지원했다는 것은 도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 두 원장은 “이미 한번 경영을 해 봐 병원의 재정상태등 여러사정을 알고있는 만큼 경영상태 호전 등 병원상태를 건전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번 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게 지원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상당히 문제점을 가진 병원장이 다시 재임용에 지원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임명은 도지사의 권한이지만 의회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회는 오는 26일 폐회일 본회의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원장 후보자들은 22일과 23일 면접을 거쳐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2배수 이상 후보를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 결정한다.

신임 원장 임기는 2015년 7월 2일부터 2018년 7월 1일까지 3년이다. 단, 포항의료원장의 경우 단독후보인 만큼 재공모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