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응원하고<BR>세관·대구상의·교육청<BR>수출입업체 지원행정 강화<BR>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BR>피해상인 자녀에 장학금도
메르스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본부세관,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교육청 등 지역기관들이 앞장서서 지역경기를 살리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세관장 주시경)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르스 피해기업 실태파악 및 애로사항 청취, 수출입기업 금융지원,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중소 수출기업의 정확한 피해현황을 점검해 업종별 애로사항과 특징을 파악한 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일시적으로 세금 납부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무담보로 최대 1년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해 주거나 분할납부를 허용하고, `관세환급금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자금부담을 완화해줄 계획이다. 또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시회, 박람회 등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함과 동시에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출입, 휴대 수출, ATA 까르네 등 수출업체 지원을 강화한다. ATA 까르네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ATA 협약을 맺은 74개국 간에 이동하는 일시 수출입 물품에 대한 무관세 임시통관증서다. 아울러 수출입업체 현장방문 및 관세청 해외통관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우리기업이 겪고 있는 통관애로사항 해소 등 중소 수출업체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지원한다.
주시경 본부세관장은 “메르스 여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관세행정 지원으로 지역경제가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회장 김상태, ㈜평화발레오 회장)도 대구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메르스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남구 대명시장의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1천8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제품을 구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구지역 무료급식소 및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상인의 중고생 자녀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삼익THK㈜(회장 진영환)를 비롯해 사회공헌위원회 소속 기업에서는 임직원들이 대명시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장보기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메르스 불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기업 임직원의 국내 여름휴가 실시, 온누리상품권 구매, 지역특산품 선물보내기 등의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태 사회공헌위원회 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데 경제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도 24일 소속 교육기관장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7월중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남구 대명동 인근 상권살리기에 22개 교육행정기관이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날 시교육청 간부 20여명이 대명시장 부뚜막국밥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대명시장에서 수박을 구매했다. 다른 교육행정기관도 순차적으로 남구 관내 식당을 이용하고, 계획된 간담회도 당분간 남구 관내의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