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죄 1만7천건 발생<br>전년보다 13.4% 감소 나타나<bR>CCTV 설치예산 2배 늘리고<bR>시민 안전정책 실시 `한몫`
경찰 수장 출신인 이강덕 포항시장의 취임 1년을 맞아 당초 예상대로 포항의 범죄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CCTV 예산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시민안전과 관련한 적극적인 정책도 잇따르면서 2013년과 비교해 지난 한해 총 범죄 발생률은 줄어들었고 검거율도 증가했다.
1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지역의 총 범죄 발생건수는 1만 7천233건으로 전년(1만 9천905건)보다 2천500건(13.4%)이 감소했다. 이 중 1만 4천44건의 범인을 검거, 전년(80.1%)보다 1.4% 오른 81.5%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 남구지역은 총 범죄가 24% 감소(1만492건→7천975건)하면서 도내에서 감소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범죄발생건수의 감소는 포항시의 CCTV의 확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각종 시민안전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시가 설치한 신규 CCTV는 47곳에 81대로 예산이 14억 1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0억 7천만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125곳에 239대의 CCTV를 설치했다.
올해에도 34억 8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242곳에 484대의 CCTV를 설치할 계획이며, 현재 현장 설계를 완료하고, 차례로 발주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시, 포항북부서와 학교, 자생단체가 협력해 포항시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2015년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셉테드)`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시와 경찰, 민간의 협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올해 특수시책으로 `크라임 프리존(Crime-free Zone, 범죄 없는 지대)을 시범 구축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남구 오천읍 문덕리 일원(원룸 밀집지역)과 북구 중앙동 불종로(상가 밀집지역)에 4억원의 예산을 들여 43곳에 74대의 CCTV 및 안내판을 집중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는 9월에 완료 예정인 이 사업은 범죄 취약지역에 CCTV를 집중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율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신 시스템의 적용으로 판독오류를 줄여야 하고 낮은 화소의 CCTV를 교체해야 할 것이란 지적은 과제로 남아있다.
심덕보 포항북부경찰서장은 “CCTV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은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찰과 지자체를 비롯한 민간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도 시민안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