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권 부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6.8%의 지지를 얻어 김 대표(19.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지지도는 지닌달 5.4%에 비해 11.4%p가 급등한 것으로, 1위 김무성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2.3%p 차로 추격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한 달 전보다 1.1%p 하락한 19.1%로 1위를 유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0%로 3위,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5.7%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1%로 5위, 원희룡 제주지사가 3.1%로 6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2.5%로 7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2.3%로 8위에 자리했다. `잘 모름`은 39.4%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36.0%의 지지율로 1위로 올라섰고,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김 대표(22.2%)에 불과 1.1%p 뒤진 21.1%로 2위를 기록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유 의원의 지지도가 폭등한 것은 전날 `사퇴의 변`에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언급,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뚜렷한 정치 철학과 소신을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