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야 `北도발` 남북회담 온도차

이창형·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8-25 02:01 게재일 2015-08-25 3면
스크랩버튼
“원칙따라 단호한 응징”<BR>새누리, 먼저 사과 요구<BR>“끈질기게 대화 지속을”<BR>새정연, 유연한 대응 주문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원내대표, 김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4일 북한의 무력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른 단호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쉬운 일부터 해결하고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선이후난(先易後難)의 접근법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방미 기한 중 찾았던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는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북한의 무력 도발을 보니 이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의 도발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단호한 응징이고 무력 도발의 싹이 보일 때마다 가차 없이 자르고 10배, 100배 응징할 때 북이 두려움 갖고 도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 벽은 높이 쌓되 대화의 벽은 낮춰서 응징할 것은 응징하더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물리적인 군사력과 정신적인 단결력이 함께 해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도발을 협상의 수단으로 여기고 무력 시위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북의 악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 도발로 인한 긴장 상황에서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동안 북한은) 도발로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남남갈등을 유도하며 도발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리 협상 당국자들은 (무력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의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 원칙이 훼손될 경우 우리 국민들의 그동안 쌓인 분노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정부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노력을 성원하고 지지한다”며 “한번에 만족할 만한 해결에 이르지 않더라도 끈질기게 대화를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확성기 중단 등 유연한 대응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획기적 방안을 찾기보다는 물꼬를 트는데 의미를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이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대화를 계속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창형·박순원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