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천도 고려
새누리당이 경북 구미시갑 등 사고 당협위원회 가운데 일부를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위원장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6일 구미갑 등 9개 지역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지 않고 보류키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 고양시 덕양갑과 수원정, 이천, 전북 익산갑을 등 5곳에서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또 사고당협인 경기 광명을은 재논의하고 서울 중랑갑, 강북을, 도봉갑, 관악갑, 부산 사하을, 인천 남동갑, 경기 오산, 전남 목포, 경북 구미갑 등 9곳의 사고당협 지역에 대해서는 보류를 결정했다.
앞서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은 있지만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면 열세인 후보가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지도부에서 후보를 직접 지명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으로 공직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공천제` 도입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우선추천제를 활용한 전략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에 공모한 후보군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은 예외로 두겠다는 것이다. 사고당협의 위원장이 우선추천될 경우, 평소 조직 관리 책임을 맡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선추천`이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심학봉 전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당협이 된 구미갑에는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김성조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