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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면전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10-29 02:01 게재일 2015-10-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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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민생활 타격 부른다”<BR>與, 대국민 여론전 한층 강화<BR>野, 3자연석회의·간담회 이어<BR>버스투어 등 장외투쟁 나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원내대표, 김 대표, 정갑윤, 이병석 의원. /연합뉴스

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정면 충돌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정기국회 민생 현안을 역사 교과서 문제와 연계하는 바람에 경제와 서민 생활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공세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관보 고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장외투쟁을 통한 대국민 여론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8일 야당이 교과서 국정 전환 반대에 `올인`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노동개혁 법안과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등에 초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대 개혁과 경제 활성화법 처리, 한중 FTA 비준동의안 등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맞물린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경제활성화를 얘기했지만 야당에서는 민생의 간절한 외침이나 대통령에 대한 예우까지 어느 것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원내 지도부 회동과 FTA 여·야·정 협의체 활동에 조속히 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 토론회,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오후에는 전국을 순회하는 `국정화 반대` 투어버스 출정식을 하는 등 장외투쟁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는 결국 민주주의의 퇴행이고 독재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정부의 국정화 추진을 맹비난하고 “국정교과서는 학문의 자유를 부정하는 정치권력의 문제이고, 획일적 교육의 문제이고 70년대 독재시대로 되돌아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외면한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고존엄 사업임을 못박았다”며 “제왕적 불통령의 아집과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 교과서 행정고시가 확정되면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집필 거부 운동에 불을 붙이고, 대안교과서 제작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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