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 추진
“낙동강변의 개발은 필연적으로 관광수요의 증가를 동반할 것입니다. 고령을 찾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복합리조트를 선보이겠습다.”우곡면 예곡리, 접근성 좋고 낙동강 한눈에
부지 58만㎡에 콘도·레포츠시설 등 들어서
군, 中 유룡그룹 등 민간자본 유치에 총력전
고령군이 2천년 전 빛나는 문화와 드높았던 국력으로 한반도 남부지역을 호령했던 대가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금은 인구 3만5천 남짓의 소규모 농촌지역으로 경제·문화적 활력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천혜의 조건이라 할 깨끗한 자연경관과 곳곳에 산재한 각종 역사유적과 문화재는 고령이 관광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임을 증명한다.
지난 2010년, `미래를 고민하는 고령`, `문화관광이 강한 고령`, `군민을 섬기는 고령`, `지역경제가 활황을 누리는 고령`,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고령`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1세기 미래 고령`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곽용환 군수. 곽 군수가 내세운 군정 핵심사업의 키워드는 `미래`와 `문화관광` 두 가지로 집약된다.
이 두 키워드를 토대로 향후 고령군의 역량이 집중될 사업은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 건설`이다. 이는 `문화관광`이 강한 고령을 위해 필수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인 동시에 다가올 `휴양·관광의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조성 사업으로서 `관광 고령`의 위상 정립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것에 다수의 고령 군민들이 동의를 보내고 있다.
현재 정부는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와 `강변 문화관광 개발사업`을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도합 52.7km에 이르는 낙동강 수변공간을 품에 안은 동시에 연계된 산악자원까지를 더해 광대역 관광 인프라로 조성할 수 있는 고령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효율적 관광 네트워크`에 맞춤으로 결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게 문화관광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이와 관련 곽용환 군수는“부례지구 복합리조트는 다양한 연령층이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단순하게 머물다 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가족관광을 유도할 것이다. 이를 위한 공간(복합리조트)의 지속가능성을 관련 학자, 지역개발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지는 고령군 우곡면 예곡리 산31번지 일원. 예상 면적은 현재 고령군에서 조성하고 있는 기존 부례관광지를 포함해 57만9천825㎡ 규모로서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휴양시설, 레포츠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령군은 민자 유치를 통해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복합리조트 단지가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예곡리가 리조트 조성에 적합한 지역으로 낙점된 것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88올림픽고속도로를 통한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고, 낙동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이며, 이미 조성된 탐방로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고려됐다는 게 고령군의 설명. 여기에 휴양·레저시설인 낙동강의 수상레저, 개경포너울길, 낙동강 종주 MTB도로 등 육상레저, 청룡산 자락의 항공레저와 월오리 골프장(로얄파인CC)과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조성계획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을 완료한 고령군은 현재 사업진행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KOTRA(무역투자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중국 칭다오(靑島)시에 위치한 유룡그룹에서 투자유치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고령군이 추진 중인 이번 리조트 건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룡그룹은 부동산 개발과 관광레저시설 건설 전문기업이다. 유룡그룹은 현재 고령군 현지답사도 계획 중에 있다.
외국기업의 투자와 함께 국내 민간자본의 투자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는 고령군은 향후 투자유치 설명회와 전문가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심포지엄, 문화·관광·레저 전문가와 역사학자가 참석하는 세미나 등을 단계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복합리조트 건설은 단순히 관광산업만이 아닌 고령군 전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며 “`경쟁력 있는 통합국토`와 `품격 있는 매력국토`라는 현 정부의 국토종합계획에도 기여한다는 보람이 있는 사업이니만치 의욕을 가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사실 고령군이 추진 중인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 조성`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재수정안의 6대 추진전략 중 핵심이라 할`국토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역특화 및 광역적 협력 강화`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군은 그 이유로 △국토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를 통한 지역 발전전략 수립 △평면적 관광공간이 아닌 3차원적 지역발전 전략의 전폭적 수용 △지역경제 발전을 넘어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 육성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리조트 조성까지는 해결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있다. 국토의 난개발을 지양하는 환경우선론자들도 설득해야 하고, 지자체별로 무분별하게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에도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언급한 효율적인 민간자본의 투자유치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계 일각에선 세계경제의 흐름을 볼 때 머지않은 시기에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 경기회복은 여가활동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예정된 수순이다. 또한, 국가의 관광정책 방향과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이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 조성사업`인지라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게 고령군과 지역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곽용환 군수는 “고령 군민이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한때 한반도를 호령했던 대가야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고 싶다”면서 “역사적 전통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빛바래지 않은 문화유적의 고장인 고령을 위한 `낙동강 부례지구 복합리조트 단지 건설`에 민간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 말은 민자 유치를 위한 단순한 부탁이 아닌, 고령과 손잡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해 미래의 관광고령, 나아가 미래의 관광한국을 함께 열어가자는 간곡한 호소로 들렸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