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중진회의서 설전
새누리당 내 중진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결선투표제를 놓고 공개충돌했다.
과거 친이계 좌장으로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9일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당원의 비율을 줄이는 게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후 “결선투표제는 1차에서 이긴 후보가 2차에서 뒤집어 질 경우 선출된 후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킨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인제 최고위원은 “1등 후보자가 50%를 넘지 않으면 예외 없이 1·2등을 놓고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결선투표제는 경선의 한 방식으로서 당헌·당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맞서 김을동 최고위원은 “전국에서 1차 투표에 득표율 50%를 넘는 데는 전무할 것”이라면서 “거의 전국에서 결선투표제를 해야 하는데 더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