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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절반은 말기 발견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6-01-13 02:01 게재일 2016-01-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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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대 중노년층이 88% <BR>45세 미만 젊은 환자 비중 <BR>타 국가보다 많은 편 속해

폐암 환자 2명 중 1명은 다른 장기에까지 암이 전이된 4기에 발병 사실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았다.

지난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2014년 1~12월 117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항암치료를 받은 1만174명(만18세 이상 환자)을 분석한 결과 폐암의 83.0%를 차지하는 비(非)소세포 폐암은 다른 장기에 암 전이가 있는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46.6%나 됐다.

폐암은 조직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 전체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 역시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4기)된 `확장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나 됐다. 이는 폐암이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돼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폐암 환자는 남성(69.7%)이 여성(30.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각각 남·여 환자 비율이 55대 45, 52대 48로 나타나 성별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 환자의 87.8%는 50~70대의 중노년층이었다. 남성은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 환자가 제일 많았다. 이처럼 노년층 폐암 환자가 많은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한국은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5세 미만 환자의 비중은 한국이 2.8%로 미국(1.7%), 영국(1.1%)보다 높았다. 65세 미만 환자도 한국(41.9%)이 미국(32.4%), 영국(24.0%)보다 비중이 컸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다음달에 개최하고 이와 더불어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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