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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등록일 2016-01-14 02:01 게재일 2016-01-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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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태 식
맑은 눈은 아름답다

중년에 들었어도 맑은 눈은 더 아름답다

그 사내는 눈이 참 맑았다

눈이 너무나 맑은 그 중년의 사내 생각하다가

속내를 감춘 눈이 붉은 나는 또 뱀처럼

몸이 달았다

맑은 눈을 간절히 욕망하는 시인은 그 맑은 눈 속 깊이 서려있는 맑은 마음도 인격도 사람됨을 깊이 바라보는 심미안을 가지고 있다. 풋풋한 생명의 내음과 빛깔이 고운 유소년 시절의 맑은 눈도 그러려니와 중년의 사내에게서 발견되는 맑은 눈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얼마나 아름답고 진실했는가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아니겠는가. 그리 흔치 않는 그런 눈을 시인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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