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비타민D 부족
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들여 살아간다.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탄수화물 형태로 바꿔 보관해 몸의 대사를 활성화하고 성장시킨다.
반면 동물은 감각기관 중 특히 눈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중추 신경에 전달하고 탄수화물을 찾아내 생명을 유지해 왔다. 인간 역시 식물처럼 직접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비타민D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 사람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져 구루병이 사라졌다. 그러나 비타민D 부족현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민건강영양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72%는 비타민D 농도가 20ng/ml도 안 되는 `부족`에 해당된다(참고로 외국의 경우는 평균 30ng/ml 정도다).
비타민D는 단순히 뼈의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나 귀와 같은 감각기관, 피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하고 혈당과 혈압을 낮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염증을 줄여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태양을 피할 경우 우리 몸에는 큰 일이 일어난다. 비타민D는 전체 필요양의 95% 이상을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한다. 따라서 햇볕을 쬐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비타민D 형성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타민D 부족증상은 외국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비타민D 부족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으면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외국과는 반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비타민D 부족이 많은 것이다. 이는 유독 입시를 강조하는 교육문화와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비타민D 부족은 필연적으로 당뇨병, 심장 질환, 암, 자가면역질환, 골다공증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청소년들이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마음껏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교육을 강화하고 방과 후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피부 차단제는 비타민 D 합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지수 SPF15만 되더라도 피부에서는 비타민D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최소한 팔, 다리는 자외선에 노출시키도록 한다.
최근 골다공증 학회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비타민 D의 1일 필요량은 성장기에 600IU, 임부·수유부는 800IU, 폐경 및 골다공증 환자는 800IU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야외활동이 어렵고 피부를 노출시키기도 힘들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80%가 위도 35도 이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위치에서는 겨울에 자외선 양이 부족해져 햇볕을 쬐어도 피부는 전혀 비타민D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비타민D를 복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비타민D 농도를 재보고 그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인 치즈, 우유, 마가린, 버터, 연어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따로 비타민D를 경구섭취하거나 3개월에 1회 정도 비타민D 주사를 맞을 것을 권한다.
최근 골다공증 학회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비타민 D의 1일 필요량은 성장기에 600IU, 임부·수유부는 800IU, 폐경 및 골다공증 환자는 800IU를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