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윤두현·정종섭 등 <BR>전직 장관·靑출신 비서관 <BR>“박근혜정부 성공 공동행동” <BR>공천물갈이 본격화 촉각속<BR>“대통령 이용” 비판 시각도
제20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전직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포함된 새누리당 6명의 예비후보들이 20일 모임을 갖고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임을 간접적으로 선언하며 공동연대를 표방하고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달성군)이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직후여서 그동안 추측으로 나돌던 `진박`들의 실체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모임 참석자는 곽상도(중·남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윤두현(서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종섭(동구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달성군) 전 국무조정실장, 이재만(동구을) 전 동구청장, 하춘수(북갑)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이다. 윤 전 홍보수석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대구발전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공동행동을 결의하고 상시 모임에 참석키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진박연대` 임을 강하게 표명했다. 참석자 6명은 이날 모임을 통해 그동안 지역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친박 마케팅`을 펼치는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차별화와 함께 자신들이 진정한 진박 후보임을 대내외에 공개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국회의원 중 이른바 친 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인사의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조만간 현역 중 이종진 의원처럼 불출마와 함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특정세력`에 의한 대구지역 공천 물갈이의 본격화를 경계하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나 친박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통령을 내세우며 공동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일부에서는 최경환 전 장관의 본격적인 총선 행보가 시작된 데다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대구지역 경선대상 지역이 3~4곳이라는 소문을 감안할 때 나머지 지역에서는 이달말까지는 예비후보들의 교통정리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뒤늦게 출마를 선언해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21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