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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지연… 당내 경선도 차질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2-15 02:01 게재일 2016-02-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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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투표도 혼선 우려
선거구획정 문제가 지연되면서 4·13 총선은 물론 여야의 공천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향식 공천을 실시할 예정인 새누리당은 경선 불복자의 무소속 출마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대규모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가 모두 무표인 현재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진행하면 나중에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관위는 당이 휴대전화 안심번호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지만 선거구가 전면 무효인 상황에서 안심번호 제공도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함께 내놨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관위는 경선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선거구획정안의 통과 여부가 관건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통합이 예상되는 영천·청도와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의 경우, 선거구획정 이전에 경선이 치러진다면 일부 유력 후보에 의한 무소속 출마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은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효력이 자연히 발생하지만 공직선거법 57조의2에 따른 경선으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해외여행자, 유학생, 주재원 등이 4·13 총선에서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한 재외 유권자 신고·등록이 마감됐지만 선거구획정 지연으로 재외국민 투표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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