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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훈련지로 문경 뜬다

강남진기자
등록일 2016-02-24 02:01 게재일 2016-0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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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프라· 훈련 파트너·선진 행정 삼박자<BR>포항대학 등 올 겨울만 76팀 800여명 방문
▲ 문경이 추위를 잊고 운동에 전념하는 전지훈련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다. /문경시제공

【문경】 세계 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됐던 스포츠 도시 문경이 스포츠 동계훈련지로 각광받으며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뜨겁다.

지난주 포항대학교를 비롯한 9개팀 70여명의 복싱선수단이 문경중학교에서 훈련을 마친데 이어 체육부대에서 수영, 육상, 근대5종, 역도, 사격, 펜싱, 탁구 등 7개 종목의 130여명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동계훈련은 보통 전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진행되지만 2월이 끝나지도 않은 지금까지 문경을 방문한 전지훈련 단체는 76팀, 800여명에 이른다. 종목별로는 씨름 17팀 170여명이 문경씨름장을 방문해 으뜸이었고, 복싱 11개팀 100여명이 문경중학교와 국군체육부대를 찾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전지훈련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5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동계 전지훈련지로 유명한 제주도나 해남, 강진 등이 따뜻한 지역인데 반해 기후적으로 불리한 문경이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지도자 및 국가대표급 훈련파트너, 문경시의 선진 스포츠 행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경은 훈련하기에 적합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체육관과 국제정구장, 시민운동장이 모여있는 문경시민운동장 일원과 군군체육부대의 최신식 시설이 선수들에게 매력적이다.

또 문경에는 관내 육상, 정구, 씨름 등의 지도자들과 국군체육부대 지도관들의 관련종목 인적네트워크는 전지훈련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군체육부대 33개 종목의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정구, 씨름 등의 관내선수들은 다른 지자체들이 쉽게 보유하지 못하는 우수한 훈련파트너이다.

이런 시설과 인적네크워크를 활용해 전지훈련지 홍보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대회의 유치 등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기본계획을 잡고 추진하고 있는 문경시의 스포츠 행정도 한몫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최고의 시설과 우수한 지도자와 선수,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 시체육회를 아우르는 유대관계는 전국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문경만의 장점이다”며 “지금의 전지훈련지로서의 명성에 멈추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글로벌스포츠도시 문경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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