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본격 시작<BR>김무성 대구서 선거대책회의<bR>문재인은 지역 3곳 지원행보<BR>친유승민계 오늘 공동출정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4월 12일) 자정까지 13일간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여야 지도부, TK지역 바람몰이
여야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30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찾아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7시께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에서 각 후보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단합을 통한 당의 총선 필승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대 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로, 새누리당은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대구와 포항, 경주를 잇달아 방문,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더민주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포항을 방문, 포항북 선거구에 출마한 오중기 후보와 함께 죽도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20대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추락하는 경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판이며, 청년실업과 사회적 소득격차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추구하는 더민주 오중기 후보를 포항에서 꼭 당선시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경주 황성5일장을 찾아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이상덕 후보 지원활동을 펼쳤다.
유승민(대구동구을) 의원 등 친여 무소속 후보들도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이날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유 의원은 또 31일 오전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유승민`계인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 의원과 공동 유세 출정식을 갖는다.
이들은 세 사람의 선거구가 만나는 동구 불로동에서 함께 출정식을 갖고 앞으로 이어질 선거운동에 품앗이로 힘을 보태 이번 선거에서 `공생(共生)`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 표찰, 소품을 몸에 부착하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자동차에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또한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하는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다만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의 대가로 수당·실비를 받을 수 없고 선거운동을 할 때 어깨띠, 표찰, 기타 소품을 활용할 수 없다.
또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재산·행위·소속단체 및 특정인·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특정 지역·지역인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