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뇌동정맥 기형
우리 몸의 혈관 조직은 심장에서 나오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쳐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흡수되는 순환기관이다. 동맥과 정맥 엉켜 있는
선천적인 혈관 기형
미세수술적 제거·색전술 등
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 제거
그러나 뇌동정맥기형(AVM: arteriovenous malformation)은 뇌혈관의 발생과정에서 태생초기에 동맥과 정맥 사이의 모세혈관이 발생되지 않아 동맥과 정맥이 엉켜있는 선천적인 혈관기형이다.
뇌혈관 기형 사이사이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뇌 조직이 없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덩어리로 유입동맥(feeder), 동정맥기형핵(nidus)과 유출정맥(draining vein)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 뇌조직에서는 모세혈관이 말초저항을 증가시키고 혈류압력을 낮추지만, 뇌동정맥기형은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는 모세혈관이 없다. 따라서 동맥의 압력(100~140mmHg)이 직접 정맥(0~10mmHg)으로 전달되고 동시에 과도하게 혈류가 증가해 일차적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나며 구불구불한 모양을 갖게 된다.
이러한 낮은 혈류 저항으로 인해 증가된 혈류량과 높은 압력으로 정맥압이 상승하고, 또한 유출 정책의 협착 등이 동반돼 유입혈류의 매출이 제한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류의 우회 배출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우회배출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혈관 내벽의 변성이 심해지면서 혈관이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한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14%이며, 어떤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20~40대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개 내 출혈, 간질 및 두통 등이 있다. 출혈은 환자의 50~75% 가량이 겪는 가장 흔한 첫 증상으로 여러 장애를 남긴다. 간질은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이며 25~5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두통도 흔한데 동정맥기형이 후두엽에 위치한 경우 편두통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통계적으로는 매년 2~4%의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1차 출혈 후 1년내 재출혈 확률은 6%로 증가한다.
뇌동정맥기형의 치료 목적은 출혈을 방지하고 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를 없애 정상적 뇌조직으로 혈류를 보내는 것이다.
치료법으로는 미세수술적 제거, 혈관 내 색전술과 감마 나이프 방사선 수술 등이 있다. 필요에 따라 상호 보완하거나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 나이, 뇌동정맥 기형의 위치, 크기, 유입동맥 및 유출 정맥의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나 경기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해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