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0대 국회, 야권 국회의장 탄생하나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4-20 02:01 게재일 2016-04-20 3면
스크랩버튼
국회의장은 더민주, 부의장 1석은 국민의당 `공감대` <BR>새누리 “무소속 복당 추진 1당 찾자” 위기의식 팽배

국회의장은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민주에서 맡고, 대신 야당몫 국회부의장은 제3당인 국민의당에서 맡도록 하는 공감대가 야권내부에서 퍼지고 있다. 총선결과로만으로는 제2당이 된 새누리당 내부에선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내부논란에 휘말렸다.

우선 야권의 경우 더민주(123석)와 국민의당(38석) 두 야당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161석)를 넘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국회의장과 부의장 1인에 대해 합의하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더민주 소속 의원이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19일“국민이 야권의 승리를 느끼는 큰 변화 중 하나는 의회권을 야권이 가져오는 것”이라며 “과반수 의석을 가진 야권이 국회의장단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맡고, 부의장 한 자리는 국민의당이 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 같은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으니, 부의장 1석은 당연히 우리가 맡는 게 맞다”며 “국회의장은 제1당인 더민주가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양당은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원구성 전에 탈당파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제1당 지위를 확보해 국회의장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새누리당이 이같은 방안을 강행하면 양당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국회의장을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할 것을 주장하고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워 투표로 이를 관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직까지 야당에 내어주면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며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제1당을 만든 뒤 국회의장직을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무소속을 입당시켜 제1당 자리를 회복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대할 경우 과반을 넘어 국회의장직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의장직은 포기하고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때 실리를 취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