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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속 TK `그림자` 될라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4-22 02:01 게재일 2016-04-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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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親새누리계 당선자 중 초선이 절반이나<BR> 多選 많은 수도권·PK 비해 위력 떨어져<BR>친박 좌장 최경환 빼면 지도부 입성 힘들 듯

20대 국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존재감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13 총선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21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복당이 유력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을 포함하면 모두 23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당선자가 29명인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23명의 친새누리계 당선자 중 초선이 11명에 달하고 있어 3선 또는 4선 의원이 즐비한 수도권과 부산 및 경남에 비해 위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20일 현재 전당대회에 이름이 오르고 있는 인물로는 최경환(경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와 이주영·유기준·조경태·이정현·심재철·정병국·김세연·이헤훈 의원 등이 있다.

최 전 부총리가 지역 출신이기는 하지만 친박계 좌장이면서 청와대와의 교감으로 인해 지역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반면 부산과 경남에서는 5선의 이주영 의원과 4선의 유기준·조경태 의원 등이 차기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5선의 정병국·심재철 의원과 함께 3선의 이혜훈 의원이 대세론을 얻어가고 있다.

호남도 마찬가지다. 호남에서는 여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당대회와는 별도로 원내지도부 구성에도 대구와 경북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지만 총선 결과에 따른 친박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출마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수도권의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나 의원의 런닝메이트로는 이학재 의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친박계와 비박계가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계파 안배와 함께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경우 3선의 김광림(안동) 의원과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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