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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으로 지역갈등 부추겨선 안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6-21 02:01 게재일 2016-06-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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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 국회 연설<BR>“국익 차원서 접근해야”<BR> 정치 지도자 자제 부탁 <BR>비정규직 대책수립 등 약속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 원내교섭 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현장에서 지역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지역 분들을 설득하고, 자제를 당부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앞두고 지역 간 갈등이 부각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적 공항으로 건설돼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특정 지역의 논리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며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지도자들과 시·도지사들의 자제와 냉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구의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19살 김모 군의 죽음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너무 크고, 이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의역 사건은 정규직에 대한 과다한 보호가 비정규직에 대한 수탈로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이중성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면서 “서울메트로 퇴직자들은 월 440만원을 받지만 이들에게 과도하게 떼주다 보니 김 군과 같이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월급은 144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점검을 하는 청년들은 비정규직 하청으로 넘기고, 월급은 메피아의 3분의1도 안되게 주었다”면서 “철밥통의 대가를 비정규직 청년들이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동시장 정책은 정규직들의 일자리를 과보호하면서, 비정규직들의 처우는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일자리 생태계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구의역 사고를 낸 서울메트로, 막대한 규모의 구조조정 자금이 투입되는 대우조선해양부터 일자리 생태계 조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무관용 대응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상습 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사법당국 수사 완료 후 청문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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